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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의 첫 트랜스젠더 캐릭터인 펠라고스와 그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어둠땅
2020/07/16 시간 22:33
에
perculia
에 의해 작성됨
어둠땅 승천의 보루에 위치한 캐릭터인 펠라고스는 키리안 영혼결속 중 한 명이며, 와우의 첫 트랜스젠더 캐릭터이기도 한데요. 최근 어둠땅 업데이트를 통해, 그의 정체성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선택지가 추가되었습니다.
비록 승천의 보루는 과거의 기억을 잃거나 새로운 삶을 선택했을 때 키리안으로 변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지역이나, 와우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캐릭터들이 추가되는 것은 늘 좋은 점이라 생각할만 합니다. 향후에는 아제로스에 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추가되어, 이런 캐릭터들이 추가되는 것이 매번 보도할만한 거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 봅니다.
이를 발견하신 Portergauge 님께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과거를 기억하시나요?
최근에는 아주 조금밖에 기억하지 못합니다.
제 과거가 점점 멀어질수록 그런 기억 또한 자연스레 사라져 가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이 곳에서 제 임무를 위해 직접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만?
다만 한 가지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생각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놓아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기억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기억해야만 할지도 모르죠.
잊어버리기에는 제게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일부인 것 같네요.
듣고 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혼결속을 한 존재인만큼 당신은 믿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까요.
<펠라고스가 깊게 숨을 들이마쉬더니 천천히 내뱉습니다.>
살아생전 저는 여성의 모습을 취했었습니다. 제 이름도, 종족도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 외형이 제 내면의 모습을 대표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땐 지금처럼 분명한 기분이 들지 않았었습니다. 사는 동안 그 정체성 때문에 고생을 했거든요... 하지만 승천의 보루에 도달하고 나서는, 제가 원하는 모습의 지원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펠라고스가 자기 자신을 가리킵니다.>
이거요! 남성의 모습!
마침내..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이 났어요! 마치 제 내면과 다른 사람이 보는 제 모습이 일치한다는 느낌이요!
살아생전 느꼈던 모든 감정이 마침내 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빠르게 승천의 길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제가 가는 길이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키리안 중 과거를 논하는 이는 소수고, 기억하는 자는 더욱 소수죠! 그런 쪽으로는 저희가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클레이아에게 이에 대해 말했을 때, 그는 그냥 제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당신이 그런 것처럼 말이죠. 그는 그 후로도 꾸준히 제 친구가 되어줬습니다-- 당신처럼요.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
얘기해줘서 고맙습니다, 펠라고스.
비록 블리자드는 다양성을 잘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선
미용실에서 성별을 바꿀 수 있게 하거나
, 사전 소설에서
성소수자를 추가하고
, 다양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선택지
를 제공하며
도시와 경비병 NPC를 업데이트
하는 등 다양성을 위한 노력을 더욱 들여온 바 있습니다.
저희가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 스티브 대누저와
인터뷰
를 진행했을 때, 대누저는 펠라고스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승천의 보루에서 만나는 캐릭터인 펠라고스는 3인칭 대명사로 "they"를 사용했었으나 이가 최근에 변경되었는데. 피드백에 따라 그가 살아생전에는 여성이었으나 어둠땅에서 남성의 모습을 취하기로 했다는 설명과 함께 펠라고스의 대명사가 he로 바뀐 바 있고, 아까 언급했던 밤 전사나 마티아스 쇼 및 플린까지-- 어둠땅에서 이런 LGBTQ+ 스토리와 캐릭터의 방향성이 어떤지에 대해 묻고 싶은데.
어둠땅에서 저희가 다양한 방식으로 해낸 것 중 하나는 아제로스가 현실 세계의 포괄성을 대표한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 현실 세계의 다양성을요. 저희는 이 때문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선택지에도 많은 공을 들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인간에 많은 공을 들였죠.
플레이어들이 자신이나 이 세상의 다양성을 좀 더 대표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고, 이를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서도 만나보실 수 잇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성 중에는 젠더나 성 정체성 또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비록 워크래프트는 이런 것보다는 영웅적인 모험에 더 중심을 두고 있으나, 다양한 배경의 플레이어 분들이 이런 캐릭터에서 자신을 비춰볼 수 있기를 바라며, 동시에 자신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이해하실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펠라고스는 그의 과거가 어떠했든 사람들이 맘에 들어할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부지런하고, 결의에 찼으며 사랑스런 캐릭터죠. 옳은 행동을 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는 캐릭터는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이라 생각하던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던 존경할 만한 자질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그에 대한 멋진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이기도 하며, 향후 패치나 콘텐츠 업데이트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빈다.
저희는 아제로스에 이렇게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는 것이 아주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분들은 "워크래프트는 중세 시절 판타지 게임이고 중세 시절엔 그런 게 없었으니까 아제로스에 이런 게 있어서는 안 돼"라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제로스는 마법과 가능성의 세상이며, 알아두셔야 할 중요한 점은 아제로스에서는 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가능성이라는 점입니다. 저희는 이를 다양한 스토리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선택지로 보여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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